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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여행 — 아사쿠사 ‘마츠치야마 쇼덴(待乳山 本龍院 / 待乳山聖天)’

절 안으로 들어가 보니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무를 공물로 바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처음에는 왜 무가 이렇게 많이 놓여 있는지 조금 신기하게 느껴졌다. 일본에서는 사케나 쌀 같은 공물을 바치는 모습을 볼 수는 있지만 무가 이렇게 많이 놓여 있는 풍경은 쉽게 볼 수 있는 모습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이마도 신사로 가는 길에 발견한 절

스미다 공원에서 잠시 시간을 보내고 난 뒤 다음 목적지였던 이마도 신사(今戸神社)로 이동하기로 했다. 스미다 강을 따라 이어지는 산책로를 천천히 걸어가면서 주변 풍경을 구경하다 보니 예상하지 못했던 장소 하나가 눈에 들어왔다. 바로 마츠치야마 쇼덴(待乳山聖天)이라는 절이었다.

사실 이곳은 원래 일정에 포함되어 있던 장소는 아니었다. 여행을 하다 보면 목적지를 향해 이동하는 길에 예상하지 못한 장소를 발견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이곳도 그런 장소였다. 처음에는 그냥 지나칠까 생각하기도 했다. 이미 센소지와 스미다 공원을 둘러본 뒤였기 때문에 일정이 조금 늦어질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절 안쪽으로 조금 더 들어가 본당 앞에 있는 소원을 비는 장소에 도착했을 때, 조금 특이한 풍경이 눈에 들어왔다. 그곳에는 무가 공물처럼 놓여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일본 사찰이나 신사에서는 사케나 쌀 같은 다양한 공물을 볼 수 있지만, 무가 이렇게 많이 놓여 있는 모습은 처음 보는 장면이었다.

본당 앞에는 이미 많은 사람들이 무를 올려놓고 소원을 빌고 있었고, 그 모습이 꽤 인상적으로 느껴졌다. 그래서 처음에는 그냥 지나치려고 했다가도, 괜히 그냥 가기에는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 결국 나도 무 하나를 구입해서 공물로 바치고 소원을 빌어보기로 했다.


무를 공물로 바치는 독특한 풍습

절 안으로 들어가 보니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무를 공물로 바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처음에는 왜 무가 이렇게 많이 놓여 있는지 조금 신기하게 느껴졌다. 일본에서는 사케나 쌀 같은 공물을 바치는 모습을 볼 수는 있지만 무가 이렇게 많이 놓여 있는 풍경은 쉽게 볼 수 있는 모습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주변을 조금 더 둘러보니 이곳에서는 무가 상징적인 의미를 가진 공물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일본에서는 무가 몸의 독을 없애고 건강을 가져다준다는 의미가 있다고 한다. 그래서 이 절에서는 무를 바치며 건강이나 행운을 기원하는 풍습이 이어져 내려오고 있다고 한다.

처음에는 그냥 지나칠까 생각했지만 괜히 그냥 가기에는 아쉬움이 남았다. 그래서 나도 무 하나를 구입해서 공물로 바치기로 했다. 절 근처에서는 공물용 무를 판매하고 있었는데 가격은 300엔 정도였다. 무를 하나 올려두고 5엔짜리 동전을 던지면서 간단하게 소원을 빌어 보았다.

여행을 하다 보면 이런 예상하지 못했던 장소에서 소원을 빌게 되는 순간도 생긴다. 계획했던 장소는 아니었지만, 오히려 이런 작은 경험이 여행 기억 속에 더 오래 남는 경우도 있는 것 같다.


다시 나누어 주는 공물

이곳에서 또 하나 흥미로웠던 점은 공물로 바쳐진 무를 다시 가져갈 수 있도록 나누어 주고 있다는 점이었다. 절 한쪽에는 이미 공물로 바쳐진 무들이 모여 있었고, 그 옆에는 사람들이 가져갈 수 있도록 비닐봉투까지 함께 준비되어 있었다.

누구든지 필요하면 자유롭게 가져갈 수 있도록 해둔 것 같았다. 아마도 근처에 사는 주민들이 가져가서 요리에 사용하기도 하는 것 같았다. 공물로 바쳐진 음식을 다시 나누는 방식은 일본 사찰이나 신사에서 종종 볼 수 있는 문화이기도 하다.

다만 여행객 입장에서는 무를 가져가도 활용할 방법이 딱히 없었다. 숙소에서 요리를 할 수도 없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필자는 그냥 구경만 하고 지나가기로 했다. 그래도 이런 독특한 풍경을 직접 볼 수 있었다는 점이 꽤 인상적으로 느껴졌다.


스미다 강을 내려다볼 수 있는 위치

마츠치야마 쇼덴은 조금 높은 언덕 위에 위치한 절이었다. 그래서 절 안쪽으로 조금 더 올라가 보면 주변 풍경을 내려다볼 수 있었다. 앞쪽으로 나가 보니 스미다 강이 한눈에 들어오는 풍경을 볼 수 있었다.

멀리 도쿄 스카이트리도 보였고, 강 위를 지나가는 유람선도 보였다. 아사쿠사 주변은 관광객이 많은 지역이지만 이렇게 조금만 벗어나면 비교적 조용한 분위기의 공간도 찾을 수 있다는 점이 흥미롭게 느껴졌다.

센소지 주변의 붐비는 분위기와는 조금 다른, 한적한 분위기의 장소였다. 그래서 잠시 서서 강 풍경을 바라보며 시간을 보내게 되었다.


무 공물로 유명한 마츠치야마 쇼덴

마츠치야마 쇼덴의 정식 명칭은 혼류인(本龍院)이라는 사찰이다. 센소지와도 관련이 있는 사찰로 알려져 있으며, 특히 쇼텐(聖天) 신앙을 모시는 장소로 유명하다. 쇼텐은 불교에서 행운과 번영을 상징하는 존재로 알려져 있으며, 일본에서는 사업 번창이나 재물운을 기원하는 신앙과도 연결되어 있다고 한다.

이곳이 특히 유명한 이유는 바로 무(大根)를 공물로 바치는 전통 때문이다. 일본에서는 무가 몸의 독을 제거하고 건강을 가져다준다는 상징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하며, 그래서 이 절에서는 오래전부터 무를 바치며 건강과 행운을 기원하는 풍습이 이어져 내려오고 있다.

센소지처럼 관광객이 많이 찾는 장소는 아니지만, 아사쿠사 주변을 산책하다 보면 이런 조용한 절을 발견하는 경우도 있다. 예상하지 못했던 장소였지만, 여행 중 잠깐 들러보기에는 꽤 인상적인 공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잠시 절을 둘러본 뒤 다시 다음 목적지였던 이마도 신사 방향으로 발걸음을 옮기게 되었다.


📌 마츠치야마 쇼덴 (待乳山聖天 / 本龍院)

  • 📍 주소 : 7-4-1 Asakusa, Taito City, Tokyo, Japan
  • 📞 전화 : +81 3-3874-2030
  • 🌐 홈페이지 : https://www.matsuchiyama.jp
  • 🕒 참배 : 09:00 ~ 16:30
  • ⭐ 특징 : 무를 공물로 바치는 독특한 전통으로 유명한 아사쿠사 사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