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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여행 — 미나미센쥬역에서 만난 늦은 밤의 선택, 마츠야

식사를 하던 중, 테이블 위에 놓인 종이가 눈에 들어왔다. 자세히 보니 매장에서 진행 중인 이벤트 안내였고, 메뉴 하나를 주문하면 반찬을 무료로 교환할 수 있는 쿠폰을 제공하고 있었다. 그것도 1인당 4장씩.

그렇게 우리는 미나미센쥬역에 도착했다. 시계를 보니 이미 시간이 꽤 늦어 있었고, 더 늦기 전에 식사를 해결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들었다. 장시간 비행과 공항 이동, 환승까지 거치고 나니 체력도 제법 소모된 상태였고, 이 상태로 숙소까지 이동했다가 다시 밖으로 나오는 것은 쉽지 않을 것 같았다.

다행히도 미나미센쥬역 주변은 생각보다 번화한 분위기를 띠고 있었다. 맥도날드를 비롯해 익숙한 프랜차이즈 식당들이 눈에 들어왔고, 늦은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불이 켜진 가게들이 제법 있었다. 역에서 숙소까지는 도보로 약 15분 정도를 이동해야 하는 상황이었는데, 숙소 근처에 마땅한 식당이 있을지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었기에, 결국 역 근처에서 식사를 마치고 이동하는 쪽으로 방향을 정했다.


미나미센쥬역에서 선택한 가장 무난한 답, 마츠야

여러 선택지 중에서 결국 발걸음이 향한 곳은 마츠야였다. 일본 여행을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한 번쯤은 들르게 되는 곳이고, 늦은 시간에도 안정적으로 한 끼를 해결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실패할 확률이 거의 없는 선택지이기도 하다.

미나미센쥬역 기준으로 보면 마츠야는 서쪽 방향에 위치해 있었는데, 마침 해당 건물이 공사 중이어서 처음에는 입구를 찾는 데 꽤 애를 먹었다. 건물 안으로 들어가 이리저리 둘러보며 헤매기도 했고, ‘혹시 오늘은 그냥 포기해야 하나’ 하는 생각도 잠깐 들었다.

그러다 건물 밖으로 다시 나와 골목 쪽을 따라 이동하니, 익숙한 마츠야 간판이 눈에 들어왔다. 이렇게 단순한 입구를 괜히 복잡하게 찾고 있었구나 싶어서, 피식 웃음이 나오기도 했다.


부담 없이 한 끼를 해결하기에 가장 좋은 선택

마츠야는 일본의 3대 규동 체인점 중 하나로 불릴 만큼 접근성이 좋은 곳이다. 가격도 저렴한 편이고, 메뉴 구성도 단순해서 고민할 필요가 없다는 점이 장점이다. 특히 여행 초반, 아직 리듬이 잡히지 않은 상태에서는 이런 곳이 오히려 더 반갑게 느껴진다.

이날 방문한 매장 역시 자판기를 통해 주문하는 방식이었는데, 다국어 지원이 잘 되어 있어 일본어를 잘 몰라도 전혀 부담이 없었다. 사진과 번호를 보고 선택하면 되니, 주문 과정에서 막힐 일이 없었다. 필자는 가장 무난해 보이는 규동 정식을 선택했다. 규동 한 그릇에 국이 함께 나오는, 딱 기본에 충실한 구성이었다.


예상치 못한 보너스, 무료 반찬 쿠폰

식사를 하던 중, 테이블 위에 놓인 종이가 눈에 들어왔다. 자세히 보니 매장에서 진행 중인 이벤트 안내였고, 메뉴 하나를 주문하면 반찬을 무료로 교환할 수 있는 쿠폰을 제공하고 있었다. 그것도 1인당 4장씩.

처음에는 별생각 없이 넘겼는데, 쿠폰 하단을 보니 당일 사용도 가능하다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결국 쿠폰을 사용해 김치를 하나 더 받아보았다. 일본에서 김치를 반찬으로 추가해 먹는다는 상황 자체가 조금은 낯설면서도 재미있게 느껴졌다.

물론 맛은 한국에서 먹는 김치와는 확실히 달랐다. 매운맛은 훨씬 덜했고, 대신 단맛이 조금 더 강조된 느낌이었다. 그리고 이름도 ‘김치’가 아니라, 일본식 발음 그대로 ‘기무치’로 표기되어 있었다. 같은 음식이지만, 나라가 달라지면 이렇게 다른 인상을 주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첫 식사를 마치고, 이제는 체크인을 향해

입구를 찾느라 잠시 헤매기는 했지만, 결과적으로는 꽤 만족스러운 첫 식사였다. 늦은 시간, 큰 고민 없이 들어와 따뜻한 음식을 먹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고마운 순간이었다.

그렇게 우리는 미나미센쥬에서의 첫 끼니를 마쳤고, 이제는 정말 숙소로 이동해 체크인을 할 시간이었다. 식사를 마치고 나니 몸도 마음도 한결 가벼워진 느낌이었고, 비로소 이번 여행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는 실감이 들기 시작했다.


📌 마츠야 미나미센쥬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