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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여행 — 홍콩섬과 침사추이를 잇는 페리선 “스타페리”

스타페리는 단순히 오래된 배가 아니다. 1888년부터 운항을 시작한 홍콩의 대표적인 해상 교통수단 이다. 지금처럼 해저터널과 지하철이 발달하기 전, 바다를 사이에 둔 홍콩섬과 구룡반도를 연결하는 가장 중요한 교통수단 가운데 하나였다. 수많은 직장인, 학생, 상인, 여행자들이 이 배를 타고 도시를 오갔다.

홍콩의 대표적인 중심지를 꼽자면 보통 두 곳이 가장 먼저 언급된다. 하나는 금융과 비즈니스의 중심지인 홍콩섬(Central 일대) 이고, 다른 하나는 쇼핑과 관광의 거점인 구룡반도 침사추이(Tsim Sha Tsui)이다.

빅토리아 하버를 사이에 두고 마주 보고 있는 이 두 지역은 홍콩 여행의 핵심 무대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이 둘을 연결하는 교통수단도 다양하다. 지하철(MTR), 버스, 택시, 해저터널을 지나는 각종 노선까지 선택지가 많다.

하지만 홍콩에는 다른 도시에서는 쉽게 대신할 수 없는 특별한 이동 방식이 하나 더 있다. 단순한 교통수단이면서 동시에 관광 코스이기도 한 존재. 바로 스타페리(Star Ferry)다.


10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홍콩의 상징

스타페리는 단순히 오래된 배가 아니다. 1888년부터 운항을 시작한 홍콩의 대표적인 해상 교통수단 이다.

지금처럼 해저터널과 지하철이 발달하기 전, 바다를 사이에 둔 홍콩섬과 구룡반도를 연결하는 가장 중요한 교통수단 가운데 하나였다. 수많은 직장인, 학생, 상인, 여행자들이 이 배를 타고 도시를 오갔다.

세월이 흐르며 교통의 중심은 지하철과 도로로 이동했지만, 스타페리는 사라지지 않았다. 오히려 홍콩의 정체성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존재가 되었다.

홍콩을 처음 찾는 여행자에게는 특별한 체험이고, 현지인에게는 여전히 실용적인 이동수단이기도 하다.


단순한 이동이 아니라 풍경이 되는 교통수단

스타페리의 가장 큰 매력은 목적지보다 이동 과정 자체 에 있다.

지하철을 타면 빠르게 건너갈 수 있지만, 바다를 볼 수는 없다. 택시는 편하지만 홍콩의 스카이라인을 정면으로 바라보며 이동하는 경험은 주지 못한다.

반면 스타페리는 빅토리아 하버 위를 직접 가로지르며 홍콩의 도시 풍경을 한가운데서 보여준다.

침사추이에서 출발하면 뒤로는 구룡반도의 해안선이 멀어지고, 앞쪽으로는 센트럴의 초고층 빌딩들이 점점 가까워진다. 짧은 이동 시간 안에 홍콩이라는 도시의 핵심 풍경이 압축되어 펼쳐지는 셈이다.

그래서 스타페리는 교통수단이면서 동시에 가장 저렴한 전망대라고도 할 수 있다.


낮에도 좋고, 밤에는 더 특별한 풍경

스타페리는 시간대에 따라 전혀 다른 매력을 보여준다.

낮에는 바다 위에서 바라보는 도시의 구조가 또렷하다. 빌딩들의 윤곽, 항구를 오가는 선박, 구름과 햇빛에 따라 달라지는 하늘 색감까지 선명하게 느껴진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스타페리를 기억하는 시간은 역시 밤이다.

해가 지고 나면 양쪽 해안의 건물들에 불이 켜지고, 빅토리아 하버는 거대한 야경 무대로 바뀐다. 흔히 홍콩 야경을 “백만불짜리 야경”이라고 부르는데, 그 풍경을 물 위에서 감상하는 경험은 또 다른 차원의 감동을 준다.

정적인 전망대에서 보는 야경과 달리, 스타페리 위의 야경은 바람과 물결, 이동감이 함께 있는 풍경이다. 그래서 더 생생하게 남는다.


스타페리 주요 노선

현재 여행자가 가장 많이 이용하는 노선은 아래 두 가지다.

1. 침사추이 ↔ 센트럴

가장 대표적인 노선이다. 홍콩을 상징하는 노선이라고 해도 과장이 아니다. 침사추이 해안가와 홍콩섬 중심업무지구인 센트럴을 연결한다. 센트럴에 도착하면 IFC몰, 홍콩 대관람차, 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 소호 거리 등으로 이동하기 좋다.

2. 침사추이 ↔ 완차이

홍콩섬 동쪽 방향으로 이동할 때 유용한 노선이다. 완차이 지역은 전시장, 호텔, 상업시설이 밀집한 지역으로, 홍콩 컨벤션 센터(HKCEC) 와도 가깝다. 여행 일정에 따라 두 노선을 적절히 활용하면 홍콩섬 이동 자체가 훨씬 재미있어진다.


실제 소요 시간

스타페리의 장점은 느긋해 보이지만 생각보다 빠르다는 점이다.

  • 침사추이 ↔ 센트럴 : 약 6~10분
  • 침사추이 ↔ 완차이 : 약 8~10분

기상 상황이나 선박 운영에 따라 조금 달라질 수 있지만, 매우 짧은 시간 안에 바다를 건널 수 있다.

몇 분 되지 않는 이동이지만, 체감상 훨씬 길게 기억되는 이동이다.


요금도 놀랄 만큼 저렴했던 스타페리

스타페리는 홍콩을 대표하는 관광 명물이면서도, 2019년 당시 기준으로 요금이 매우 저렴한 편이었다. 침사추이 ↔ 센트럴 노선 성인 요금은 평일 하층 HK$2.2, 상층 HK$2.7 / 주말·공휴일은 하층 HK$3.1, 상층 HK$3.7 수준이었다. 당시 환율로 계산하면 대략 400원~600원 정도에 홍콩 바다를 건널 수 있었던 셈이다.  

지금 기준으로 보면 같은 노선은 평일 하층 HK$4.0, 상층 HK$5.0 / 주말·공휴일 하층 HK$5.6, 상층 HK$6.5 수준으로 올랐다. 그래도 여전히 다른 교통수단과 비교하면 부담 없는 가격대다.  

2019년에 직접 타보면 더 놀라웠던 이유는, 단순히 이동만 하는 배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몇백 원 수준의 요금으로 빅토리아 하버를 가로지르며 홍콩섬의 스카이라인을 정면으로 바라볼 수 있었다. 바닷바람을 맞으며 도시를 보는 그 짧은 시간이, 어떤 전망대 입장료보다 더 강하게 기억에 남기도 했다.

그래서 스타페리는 단순한 페리가 아니라, 저렴한 가격으로 홍콩이라는 도시를 가장 홍콩답게 느끼게 해주는 이동수단 이라고 할 수 있다.


결제 방법도 간단하다

이용 방법 역시 어렵지 않다. 가장 편한 방식은 옥토퍼스 카드(Octopus Card)를 사용하는 것이다. 개찰구처럼 생긴 단말기에 카드를 찍고 바로 탑승하면 된다.

옥토퍼스 카드가 없다면 현장 자동판매기에서 토큰이나 티켓을 구입할 수 있는 경우도 있다. 최근에는 비접촉 결제나 모바일 결제가 가능한 곳도 점차 늘고 있다.

홍콩 여행에서 옥토퍼스 카드 하나만 잘 준비해도 스타페리를 포함한 대부분의 이동이 훨씬 편해진다.


직접 타보면 왜 유명한지 알게 된다

스타페리는 겉으로 보면 소박하다. 최신식 크루즈도 아니고, 화려한 테마형 관광선도 아니다. 하지만 막상 타보면 왜 이 배가 홍콩을 대표하는 존재인지 자연스럽게 이해하게 된다.

짧은 시간, 저렴한 요금, 뛰어난 전망, 100년이 넘는 역사, 그리고 지금도 실제 생활 속에서 움직이고 있다는 점. 이 모든 요소가 함께 있기 때문이다.

여행지에서 “유명해서 한 번 타보는 것”과 “타보고 나서 정말 좋았다고 느끼는 것”은 다르다. 스타페리는 후자에 가까운 교통수단이다.


홍콩 여행에서 꼭 한 번은 타볼 가치가 있는 이유

홍콩에는 멋진 전망대도 많고, 고급 레스토랑도 많고, 화려한 쇼핑몰도 많다. 하지만 그 도시를 가장 자연스럽게 느끼게 해주는 경험은 의외로 소박한 이동수단일 때가 있다.

스타페리는 바로 그런 존재다. 침사추이에서 홍콩섬으로, 혹은 홍콩섬에서 침사추이로 건너가는 짧은 몇 분 동안, 홍콩이라는 도시가 왜 특별한지 가장 직관적으로 보여준다.

그래서 홍콩 여행 중 단 한 번만 타더라도 충분히 기억에 남는다. 가능하다면 낮과 밤, 두 번 타보는 것도 추천할 만하다.


📌 스타페리 (Star Ferry)

  • 📍 침사추이 터미널 : Star Ferry Pier, Tsim Sha Tsui, Kowloon, Hong Kong
  • 📍 센트럴 터미널 : Central Pier 7, Central, Hong Kong Island
  • 📍 완차이 터미널 : Wan Chai Ferry Pier, Wan Chai, Hong Kong Island
  • 📞 전화번호 : +852 2367 7065
  • 🌐 홈페이지 : https://www.starferry.com.hk/
  • 🕒 운영시간 : 노선별 상이 (대체로 이른 아침 ~ 밤늦게 운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