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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여행 — 코지야 ‘스키야’에서 맞이한 마지막 아침

매장에 들어서니 이른 시간임에도 이미 식사를 하고 있는 사람들이 꽤 있었다. 출근길로 보이는 사람들, 밤샘 근무를 마치고 들른 듯한 사람들, 그리고 우리처럼 여행 가방을 옆에 두고 앉아 있는 사람들까지. 각자의 하루가 겹쳐지는 공간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도쿄 여행의 마지막 밤이 지나고, 결국 돌아가는 날의 아침이 밝았다. 며칠 전만 해도 막 도착한 것 같았는데, 어느새 짐을 정리하고 체크아웃을 준비해야 하는 순간이 찾아왔다. 4일 동안 머물렀던 숙소는 이제 제법 익숙해진 공간이었고, 문을 나서기 직전에는 괜히 한 번 더 방 안을 둘러보게 되었다. 여행이 끝난다는 사실은 늘 이렇게 실감 없이 다가오는 것 같다.

돌아가는 항공편은 오후 2시 출발이었지만, 공항에는 최소 2시간 전에는 도착해야 했고, 이번 여행에서는 비용 문제로 하네다 공항이 아닌 나리타 공항을 선택했기에 이동 시간도 만만치 않았다. 결국 아침부터 부지런히 움직일 수밖에 없는 일정이었다. 서둘러 숙소를 정리하고 캐리어를 끌고 나오면서, 이 동네를 이렇게 이른 시간에 떠난다는 사실이 조금은 아쉽게 느껴졌다.


코지야역 앞에서 선택한 현실적인 아침

공항으로 이동하기 전, 아침 식사를 해결해야 했다. 마음 같아서는 전날 밤에 인상 깊었던 로컬 식당 중 한 곳을 다시 찾고 싶었지만, 시간은 빠듯했고 무엇보다 음식이 빨리 나오는 곳이 필요했다. 그렇게 선택한 곳이 바로 스키야였다.

코지야역 바로 맞은편에서 찾을 수 있었기에 동선도 깔끔했고, 여행 마지막 날의 아침으로는 꽤 현실적인 선택이었다. 화려함은 없지만, 확실하고 익숙한 선택지. 돌아가는 날의 아침 식사는 원래 이런 곳이 더 잘 어울리는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스키야에서 먹는 일본식 아침 조식

스키야는 일본의 대표적인 규동 체인 중 하나로, 24시간 운영되는 매장이 많고 가격대도 부담이 적어 여행 중 한 번쯤은 꼭 찾게 되는 곳이다. 특히 아침 시간대에는 조식 메뉴가 따로 준비되어 있어서, 간단하지만 균형 잡힌 한 끼를 먹기에 좋다.

매장에 들어서니 이른 시간임에도 이미 식사를 하고 있는 사람들이 꽤 있었다. 출근길로 보이는 사람들, 밤샘 근무를 마치고 들른 듯한 사람들, 그리고 우리처럼 여행 가방을 옆에 두고 앉아 있는 사람들까지. 각자의 하루가 겹쳐지는 공간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좌석마다 설치된 태블릿을 통해 주문을 할 수 있었기에 언어의 부담은 전혀 없었다. 메뉴를 천천히 살펴보다가, 이 날은 고등어구이 조식을 선택했다. 기본 조식 메뉴들에 비해 약간 더 비싼 편이었지만, 그래도 큰 차이는 아니었고, ‘마지막 아침’이라는 명분이 있으니 조금은 여유를 부려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잠시 후, 정갈하게 차려진 조식이 나왔다. 고등어구이, 밥, 미소된장국, 그리고 몇 가지 반찬. 특별할 것은 없었지만, 오히려 그래서 더 좋았다. 여행 내내 자극적인 음식도 많이 먹었기에, 이렇게 담백한 한 끼가 몸을 정리해 주는 느낌이 들었다.


떠나기 직전, 가장 일본다운 풍경

식사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이번 여행을 되짚어보게 되었다. 공연장에서의 열기, 눈 내리던 이케부쿠로의 풍경, 코지야 골목에서 만났던 로컬 식당들, 그리고 숙소에서 보냈던 마지막 밤까지. 이렇게 차분하게 밥을 먹으며 정리하지 않았다면, 아마 여행이 훨씬 더 빠르게 흘러가 버렸을지도 모른다.

식사를 마치고 계산을 한 뒤, 다시 코지야역으로 향했다. 이제는 정말로 공항으로 가야 할 시간이었다. 스키야에서의 이 소박한 아침 식사는, 화려한 추억들 사이에서 조용히 여행의 마침표를 찍어준 순간처럼 느껴졌다.


📌 스키야 코지야점

  • 📍 주소 : 〒144-0035 Tokyo, Ota City, Minamikamata, 3 Chome−3−1 糀谷駅前ビル 1F
  • 📞 전화번호 : +81 120-498-007
  • 🌐 홈페이지 : https://maps.sukiya.jp/jp/detail/54.html
  • 🕒 영업시간 : 04:00 – 익일 03:00